1945

안도의 순간

오랜 기간의 고통과 광기, 불안의 시간이 지나고, 모두가 안도의 숨을 내쉽니다. 전쟁은 끝났습니다. 축하하는 모습의 사진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지고, 이 중 상당수의 중요한 사진은 라이카 카메라로 촬영되었습니다. 현대 사진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로, 전쟁의 적국 손에 들어간 독일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사람과 이야기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었습니다. 라이카로 촬영된 이 두 장의 특별한 사진은 전 세계적인 안도감을 상징하는 대표 이미지가 되었습니다.

흑백 사진, 베를린 제국 국회 의사당 위에 붉은 깃발을 게양하는 군인들
승리의 깃발 1945, 예브게니 할데이
© J. Chaldej / Ernst Volland and Heinz Krimmer Collection

하나의 순간을 넘어서


1945년 5월 2일, 한 소련 병사가 베를린의 제국 국회 의사당에 붉은 깃발을 게양합니다. 비록 이 사진은 본국의 언론을 위한 승리의 이미지로 의도적으로 연출된 것이지만, 결국에는 나치즘에 대한 승리를 상징하는 세계적인 이미지로 남게 되었습니다. 이 사진은 세계 정치적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친 것 외에도 이 유대인 사진가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. 예브게니 할데이는 아버지와 세 자매를 나치의 손에 잃은 슬픔을 이 사진을 통해 극복했습니다.

흑백 사진,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간호사와 키스하는 군인
대일 전승 기념일(VJ Day), 미국 뉴욕 1945, 알프레트 아이젠슈테트
© Alfred Eisenstaedt / The LIFE Picture Collection / Shutterstock

전 세계를 향한 포옹


아이젠슈테트는 일본이 항복하던 날 타임스 스퀘어에서 환호하는 군중 속에 섞여 있었습니다. 한 순간 그는 "무언가 하얀 것을 붙잡는" 수병을 포착해냅니다. 찰칵. 키스하는 간호사의 사진은 먼저 “Life” 매거진의 표지로 실리며 전 세계에 역사적인 순간으로 남고, 이후 전쟁이 끝난 뒤 집단적인 안도감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습니다. 이제 이 장면은 벅찬 감정의 순간, 새 출발, 그리고 한순간에 시대를 담아내는 포토저널리즘의 힘을 상징하게 됩니다.

사람들은 작은 카메라를 들고 있는 저를 너무 진지하게 여기지 않습니다. 저는 사진작가로서가 아니라, 친구로서 다가갑니다.
알프레트 아이젠슈테트
© Alfred Eisenstaedt / The LIFE Picture Collection / Shutterstock
알프레트 아이젠슈테트의 흑백 인물 사진

긴 여정

1945년 12월,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4개월 후, 알프레트 아이젠슈테트는 폐허가 된 이 도시를 방문했습니다. 폐허 앞에 어머니와 아들의 강렬한 인물 사진이 탄생합니다. 아이젠슈테트의 '키스'와는 대조적으로 어두운 이 장면 또한 하나의 상징이 됩니다. 핵무기의 파괴력, 전쟁의 참혹하고 장기적인 후유증,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진정한 고통의 상징입니다. 진정한 새로운 시작까지의 긴 여정을 숨김없이 보여줍니다.

흑백 사진, 히로시마의 잔해 앞에 아이와 앉아 있는 어머니
일본 히로시마의 엄마와 아이 1945, 알프레트 아이젠슈테트
© Alfred Eisenstaedt / The LIFE Picture Collection / Shutterstock
계속 여행하기
100년을 돌아보는 라이카의 시간 여행: 1945